과학 논문 원고 작성 팁
실험을 하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런데 연구 논문을 작성하는 일은 논문을 많이 써 본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작업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하물며 논문을 처음 써 보는 경우라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과학 논문을 잘 쓸 수 있을까요? 과학 논문 원고를 작성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좋은 실험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연구 논문을 잘 쓰는 것입니다. 아무리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도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원하는 저널에 채택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학 논문 원고는 신중하게 기획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논문을 읽는 독자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합니다.
논문 원고는 저널마다 형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논문을 투고하기 전에 해당 저널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따라 논문을 작성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논문은 ‘제목, 초록, 서론, 재료와 방법론, 결과와 참고 문헌’과 같은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
논문을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에 하나가 제목 설정이 아닐까 합니다. 논문의 내용을 함축하면서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제목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제목들을 적어놓고, 그중 가장 적절한 제목을 고르는 식으로 하면 좋습니다. 공동 연구자들이 있다면 함께 상의하면 더 좋겠지요.
초록
논문의 내용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소개하되, 독자들에게 논문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초록은 저널에 따라 글자수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꼭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서론
연구 배경과 논문을 쓰게 된 이유들을 밝히는 곳입니다. 기존에 발표된 논문들을 조사해서 이를 요약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연구 동향을 파악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최대한 서론 부분에 요약해 넣으면 좋습니다. 너무 오래된 연구 결과 내용들만 언급하면 심사위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료와 방법론
논문에서 어쩌면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자신이 실험한 내용을 정리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단, 다른 사람들도 연구 결과를 재현할 수 있도록 자세히 적어야 합니다.
결과와 토의
여기서는 논문의 실험 결과와 그 의미 또는 중요성을 서술해야 합니다. 논문 작성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결과와 토의 부분에서 어떤 논리를 가지고 글을 쓸지 고민하느라, 또는 논문에서 펼치고 있는 논리를 뒷받침할 보충 실험을 하느라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경우 실험 결과를 모두 얻고 나서 논문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론
실험 결과를 요약합니다. 결론은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독자들이 실험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논문의 마지막 부분인 참고문헌은 다른 연구자들에게 논문이 어떤 배경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한 일들을 정확하게 기재함으로써 표절 시비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쓰다보면 수도 없이 고치기 때문에, 당연히 참고문헌의 순서도 바뀝니다. 참고문헌을 정리해 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문헌을 잘못 인용하는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베테랑 과학자라고 해도 논문을 한 번에 술술 써 내려가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논문을 처음 쓰는 경우라면, 너무 절망하거나 조바심 내지 마십시오. 논문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름의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작성한 논문이 원하는 저널에 채택되었을 때의 그 짜릿함은 그간의 모든 수고를 잊게 해줄 것입니다.